미국 하와이섬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대량 분출되면서 인근에 항공 운항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하와이제도 하와이섬(일명 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15일(현지시간) 화산재가 해발 3.6㎞까지 치솟아 하와이 화산관측소가 항공 운항 경보를 주황색(오렌지)에서 적색으로 높였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화산재는 서남쪽으로 움직이면서 분화구와 29㎞ 떨어진 곳까지 퇴적물을 남겨 이 지역에 공기 오염 관련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항공 적색경보는 화산 폭발이 진행 중이어서 화산재가 항공기 운항 경로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화산 폭발에 따른 용암 분출과 화산 가스로 이미 가옥 37채가 파손되고 2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하와이섬의 거주민들에게 화산재는 또 다른 재앙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하와이 화산관측소 스티브 브랜틀리 박사는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화산재 분출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분출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3일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고, 규모 3 안팎의 지진이 수십 차례 이어지면서 15군데가 넘는 분화구 균열에서 이산화황 가스를 뿜어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하와이 섬 일대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뿜어낸 화산재가 하늘 높이 치솟는 모습을 주민들이 사진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발생한 화산재 기둥이 15일(현지시간)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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