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가스 누출, 튜브 피로 누적·응력 파탄이 원인"

입력 2018-05-16 00:05:01

안전대책단 회의서 원인 밝혀져…노후화·공정 운전상 문제는 없어

SK머티리얼즈 가스 누출 사고(본지 4월 13일 자 인터넷판, 14일 자 1면 보도)의 원인 조사를 벌인 결과 튜브(관)의 피로 누적과 응력이 파탄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14일 SK머티리얼즈 W-1공장 현장과 본관 대회의실에서 주민대표와 시민단체 회원 16명, 유관기관 공무원 14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안전대책단' 회의에서 드러났다.

이 회사를 상대로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튜브 파탄이 시설 노후에 따른 부식이나 탱크 과압 등 공정 운전상 문제가 아닌 피로 파괴로 추정되나 직접 단정 불가하다고 판정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는 튜브의 피로 누적 및 응력 파탄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안전진단을 벌인 한국가스안전공사(KGS)는 레벨 측정기 유형 변경, 소구경 튜브 라인 최소화, 계기 커버 보호 위한 유연 튜브 설치 필요, 정전기로 인한 화재 방지 목적 접지 개선 등을 설비 개선 사항으로 권고했고 공정 현장에 불산(HF) 누출 위해 정보 및 경고 표시, 긴급차단밸브 점검 강화, 비상 대응 시나리오 보완 필요 등을 비상 대응 체계 개선 사항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공장 내에서 사용 중인 튜브 전체를 고안전 레벨 측정기로 변경했고 사고 방지 대책도 마련했다. 또 공장 입구에 HF물질 안전정보 표시, 긴급차단밸브 전수검사 완료, 정량적 위험성 평가 반영한 시나리오 업데이트 등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이 회사는 KGS로부터 회사의 조치 사항에 대한 점검을 완료한 확인서를 발급받았고 고용노동부로부터 사고로 부분 가동 중지됐던 공장에 대해 작업중지명령 해제를 공식 통보받았다.

장용호 대표이사는 "안전한 회사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앞으로 아낌없는 투자로 안전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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