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장소·동선 관심 집중, 취재진 호텔 촬영 시도도
싱가포르가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발표되자 현지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디에 도착해 어떻게 이동할지, 또 어디서 만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이 꼽은 호텔은 객실이 동나는가 하면 두 정상이 첫발을 내디딜 장소에 대한 예측도 분분하다.
싱가포르 전문가들이 회담 개최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던 샹그릴라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리조트 월드 센토사 등 세 곳 중 두 호텔은 회담 전후로 객실 예약이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샹그릴라 호텔과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경우, 11일과 회담 당일인 12일 양일간 각종 호텔 예약 사이트와 호텔 홈페이지를 통한 숙박 예약이 모두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은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각국 취재진이 호텔 촬영을 시도하다가 호텔 직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샹그릴라 호텔에는 '오키드 그린 하우스'라고 불리는 꽃잎 모양의 오두막이 있다. 높이 7m 정도 되는 이 오두막은 두 정상이 들어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남북 정상회담 당시 화제가 됐던 '판문점 도보다리'와 북중 정상회담 때의 '해변 산책'과 마찬가지로 북미 두 정상의 극적 만남을 부드럽게 연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는 두 정상의 착륙지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 북미와 싱가포르 정부는 경호와 보안, 안전한 이착륙과 이동에 유리한 곳을 찾고 있다. 현지에서는 싱가포르 관문 역할을 하는 창이공항보다는 파야 레바 군사기지에 무게가 쏠린다. 창이공항은 동남아 최대 민간공항이다. 이용객이 많은 만큼 두 정상의 원활한 이착륙을 위해 일시적 폐쇄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대안으로 떠오르는 곳이 파야 레바 군사기지다. 회담 장소로 거론된 세 후보지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미 공군의 훈련 기지로 사용되기도 해 북한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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