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달 말 현재 7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0% 이상을 차지해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불과 2년 뒤인 202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령화와 더불어 증가하는 치매는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정책 대안을 같이 고민해 나가야 할 시기이다.
치매 안심 국가책임제 도입에 발맞춰 대구지역 최초로 지난해 12월 중구에 치매안심센터가 문을 열었다. 또 지난 1월 23일 대구 중구보건소 신축에 따른 개관과 더불어 중구보건소 내 3층에 대구중구치매안심센터가 확대 운영되고 있다.
대구중구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어르신 및 가족들이 안심하고 살아가도록 일대일 매칭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전체 돌봄 경로 관리를 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사회 내 잠재되어 있는 인지 저하자 및 치매 어르신들을 찾아내고 진단하여 이들의 병세가 더 진전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가족들의 부담 경감은 물론 치매 예방 교육을 통한 증상 예방과 보건복지 자원 연계 및 교육, 치매 질환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홍보 등 유기적인 치매 통합 관리를 하고 있다.
대구 중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로 인력을 구성하여 상담'등록 관리사업과 치매 지원서비스 관리사업, 집중사례 관리사업, 조기검진 사업, 쉼터 프로그램 운영 사업, 가족지원 사업, 치매 파트너 및 치매 선도단체 선정 등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 자원 강화사업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보건소와 현장방문을 통해 지역 내 어르신 상담 및 치매 조기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또 만 75세 미만 일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주 1회 1시간 운영하고, 지역 내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지 강화 프로그램 'Go back 청춘'을 주 1회 1시간 진행하고 있다.
치매예방교실에서는 '두근두근 뇌 운동'의 표준교재를 사용하여 인지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인지 강화 프로그램에서는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원예치료 및 모래놀이치료 등 각종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접목시켰다. 또 기저귀, 미끄럼 방지 양말 등의 물품을 제공하고 배회 가능성이 높은 어르신에게는 인식표를 발급하며, 저소득층 치매 환자에 대한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을 통해 환자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치매 파트너 및 파트너플러스 사업을 연중 시행하고 있다. 특히 관내 기업, 기관, 단체 등을 치매 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관내 보청기 회사를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직원들에게 파트너 교육을 실시하여 찾아오는 어르신들을 치매안심센터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에는 치매 노인 실종 예방을 위하여 대구중부경찰서와 지문 인식 등 사전 등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치매안심센터 내에서도 치매 어르신들이 사전 등록 서비스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도입해 치매 노인 실종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절감은 물론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황석선 대구 중구보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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