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포항에서 3연전…구자욱·박한이 돌아와 타선 안정
날씨가 서서히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여름 사자' 삼성 라이온즈도 힘을 받고 있다. 삼성은 절기상 입하(立夏)이자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이후 4승 2패 승률 0.666을 기록하며 리그 꼴찌 탈출은 물론 중위권 도약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9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0.5게임, 공동 4위인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와는 4게임에 불과하다.
마침내 찾아온 상승세를 타고 삼성은 '약속의 땅'으로 향한다. 삼성은 15일부터 제2 홈구장인 포항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두 번째 3연전을 치른다. LG는 20승 22패 승률 0.476으로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리그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10위 삼성과의 격차는 3.5게임. 지난달 잠실에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 삼성은 1승 2패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포항이 약속의 땅으로 불리는 이유는 널리 알려졌다시피 삼성이 포항 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률을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포항야구장이 개장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곳에서 총 44경기를 치러 33승 11패 승률 0.750을 기록 중이다.
때마침 전력에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도 잇따라 1군에 합류하면서 모처럼 '완전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특히 타선에서 옆구리 부상을 털고 복귀한 구자욱이 최근 5경기에서 24타수 11안타 타율 0.458 OPS 1.208을 기록하며 팀의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또 '컨디션 점검 차' 2군에 내려갔다 올라온 박한이는 19타수 11안타 타율 0.579의 맹타로 5월 둘째 주 리그 타율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문제는 불펜. '믿었던' 불펜이 우규민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 게 걸림돌이다. 삼성은 지난 10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회초까지 4대3으로 앞서며 시즌 첫 시리즈 스윕의 기회를 맞았으나 9회말 장필준의 방화로 동점을 허용, 연장 접전 끝에 쓰라린 끝내기 4대5 역전패를 당했다. 또 지난 13일 KIA와의 경기에서도 삼성은 4회까지 7대3 4점 차 리드를 지키고 있었으나 한기주, 우규민, 최충연이 연이어 점수를 내주며 7대8로 무릎을 꿇었다.
불펜만 제모습을 찾는다면 삼성은 약속의 땅 포항에서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올 시즌에도 포항이 삼성을 따뜻하게 품어줄지 팬들의 눈길이 포항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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