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라바야서 하루만에 또 자폭테러…경찰관 1명 사망

입력 2018-05-14 17:28:07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에 의한 연쇄 폭탄 테러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시내에서 하루 만에 또다시 자폭테러가 감행됐다.

14일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동(東) 자바주의 주도 수라바야 시내 시타칸 거리에 있는 지역 경찰 지휘부에 오토바이 두 대가 돌진해 폭발을 일으켰다.

사상자 규모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자살폭탄범으로 보이는 오토바이 운전자 두 명과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라바야에서는 전날 오전 9세 소녀를 포함한 일가족 6명이 성당과 교회 3곳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를 벌여 최소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아내와 네 자녀를 자살폭탄으로 동원한 아버지 디타 우프리아르토(46)는 인도네시아의 IS 연계 테러조직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의 수라바야 지역 담당자로 확인됐다.

같은 날 저녁에는 수라바야와 인접한 시도아르조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폭탄이 폭발해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역시 자살폭탄 테러를 준비하다 실수로 폭발물을 터뜨렸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2억6천만 인구의 90%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선 JAD의 테러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크고 작은 테러를 벌여 온 JAD는 실질적 지도자인 이슬람 성직자 아만 압두라흐만(45)이 2016년 자카르타 도심 총기·폭탄 테러 등을 배후조종한 혐의로 올해 초 기소되자 공세를 강화해 왔다.

지난 8일에는 대테러 작전 등 특수임무를 전담하는 인도네시아 경찰기동타격대(BRIMOB) 본부 구치소에서 JAD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수감자들이 무장폭동을 일으켰다가 사흘 만에 전원 진압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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