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되고 있는 판타지오, 지난해 나병준 해임에 이어 14일 우영승 해임하고 중국계 대표로 물갈이

입력 2018-05-14 17:30:37

연예기획사 판타지오뮤직이 우영승 대표를 해임하고 새 대표로 모기업 판타지오의 중국인 사내이사 푸캉저우가 선임됐다. 판타지오뮤직 이사회가 지난 11일 우영승 대표에게 해임을 통보한 데 이어 14일 우영승 대표가 사직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2016년 10월 중국 투자집단인 JC그룹 한국지사 골드파이낸스코리아(주)가 판타지오 지분 50.07%를 인수하면서 중국계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여파다. 판타지오는 판타지오뮤직의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골드파이낸스코리아(주)의 판타지오 지분 인수 이후인 2017년 12월 28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창업자 나병준 판타지오 공동대표를 해임하고 중국 측 워이지에 대표이사 단독 체제를 선언한 바 있다. 이어 판타지오뮤직에 대해서도 중국계로 대표를 갈아치운 것.

올해 1월부터 판타지오 직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 창업자 나병준 대표의 즉각 복귀와 중국계 대주주의 비정상적인 경영개입 중단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울러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는 판타지오 임원 구성에 불법적 요소가 없는지 들여다보는 중이다.

이는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안(9월 14일 시행 예정)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하려면 이 업종에 2년 이상 종사하거나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한 시설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는데, 현행법상으로는 종사 기간 조건이 4년 이상이다. 워이지에 대표와 푸캉저우 대표 둘 다 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가요계의 주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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