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교육감 선거, 막판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

입력 2018-05-14 00:05:00

대구선 보수 진영 강은희 낙점, 진보 김사열·홍덕률 완주 입장

30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서는 2007년 도입된 교육감 직선제에 따라 지역 교육행정을 책임질 시'도 교육감 선거도 치러진다. 대구와 경북 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각 진영의 막판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우선 대구에서는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보수 진영 단일후보로 일찌감치 정해졌다. 진보 진영은 시민단체가 나서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진보 성향 인사로 분류되는 김사열, 홍덕률 예비후보가 각각 경쟁하는 구도다.

김사열, 홍덕률 두 예비후보는 중도를 표방하지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대구 정서상 보수 후보 1명에 진보 성향 후보 2명이라는 선거 구도를 극복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끝까지 완주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어느 누가 물러서는 게 녹록지 않지만 여론조사 추이에 따라 극적인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관측도 있다.

경북은 보수로 분류되던 후보들의 난립으로 단일화 요구는 거세지만 현재 논의가 정체기에 접어든 양상이다. 지난 3월 경상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출신 권전탁'임종식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에 이어 이달 초 평교사 출신 안상섭'김정수 두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5자 구도로 좁혀졌지만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는 후보가 보이지 않으면서 각자의 셈법이 복잡한 탓이다.

특히 진보 후보인 이찬교 예비후보에 맞서는 보수 후보들은 모두 오차범위 안팎에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수 후보 단일화 논리가 설득력을 잃었다. 이에 따라 현재 '보수 적자'임을 내세우는 안상섭'이경희'임종식 후보와 중도 후보로 분류되는 장규열 후보 캠프에서는 단일화 논의 없이 '밀당' 수준에 그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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