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소방본부, 사찰·암자 등 범죄·화재 예방 점검 강화

입력 2018-05-14 00:05:00

경북경찰과 소방 당국이 부처님오신날(22일)을 앞두고 범죄와 화재 예방에 나선다.

먼저 경북경찰청은 절도 등 민생범죄와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범죄예방활동 강화계획'을 추진한다. 22일 전후 전통사찰과 암자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과 순찰활동을 진행한다. 14~18일 불전함과 문화재 보관 장소 등 사찰 내외를 점검해 범죄를 예방하고, 사찰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한다. 19~22일 사찰 주변을 돌며 가시적인 순찰활동을 강화해 절도와 소란행위 등 범죄 분위기를 차단하고, 사찰 주변 교통 관리도 한다.

경북소방본부는 소방특별조사와 현장방문 컨설팅으로 도내 전통사찰에 대해 집중적인 화재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부처님오신날에는 봉축행사를 위한 연등설치와 촛불, 전기, 가스 등 과다 사용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크다. 대부분 전통사찰은 노후 목조건축물이라 화재 발생 초기 타는 속도도 빨라 진압이 어렵다.

소방본부는 부처님오신날 이전까지 도내 전통사찰 52곳을 대상으로 시'군 관련 부서와 합동으로 소방특별조사를 한다. 본부장과 도내 소방서장 등 주요 간부는 전통사찰 178곳을 직접 방문해 안전 컨설팅을 하고 화재 취약요인에 대한 지도에 나선다. 연등'촛불 등 화재 발생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옥외 소화전 사용법, 인명 대피요령, 중요 물품 반출 등도 교육한다. 점검 결과 불량 시설은 관계 법령에 따라 보완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도내 사찰 화재는 41건, 재산피해액은 4억여원이다. 화재원인은 촛불 등 취급 부주의가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11건 순이었다. 경성호 경북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은 "빈틈없는 범죄예방활동으로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병일 경북소방본부장은 "이번 부처님오신날 전후에는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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