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중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잇달아 평양을 방문하는 가운데 이들을 맞고 보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극진한 환대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최고지도자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청사는 '혁명의 수뇌부'로 불리며 어떤 외부 인사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김 위원장의 이른바 '집무실 외교'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초 방북했던 남측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맞을 때 접견실을 외부에 공개한 데 이어 지난 3일 평양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같은 곳으로 초청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노동당 청사에서 만나 접견실에서 회담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방북 인사들과의 만남이 끝나고 나서 헤어질 때면 매번 문밖에까지 따라나와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모습으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집무실 외교'와 '배웅 정치'는 국제사회에 각인된 포악한 독재자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정상국가 지도자로서의 개방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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