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형사의 눈썰미와 끈기에 절도 용의자의 덜미가 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꽃집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로 A(34)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시쯤 대구 동구 신평동 한 꽃집 뒷문을 열고 들어가 서랍 안에 들어 있던 현금 1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맡은 동부경찰서 형사과 김도현(41) 경사는 A씨가 찍힌 CCTV 화면을 휴대전화에 저장한 뒤 시간이 날 때마다 들여다보며 인상착의를 기억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6일 오후 2시쯤 경산시 옥산동 한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A씨로 보이는 사람이 버스에 타는 모습을 포착했다. 김 경사는 버스정류소를 막 출발하던 시내버스를 전력질주로 따라가 멈춰 세운 뒤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검거 장면은 시내버스 블랙박스와 인근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이 영상이 경찰 내부 게시판에 게재되며 동료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김 경사는 "인적사항이 파악되지 않아 수사가 난항에 빠진 상황에서 사건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 대한민국 형사라면 누구나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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