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창의융합" 김사열 "자율교육" 홍덕률 "학생행복"

입력 2018-05-08 00:05:04 수정 2018-05-26 19:55:12

매일신문 주최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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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주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가 지난 4일 오후 매일신문 8층 교육원에서 열려 예비후보들이 공정선거를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사열, 홍덕률, 강은희 예비후보.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새 리더십으로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젊고 역동적인 교육감이 되겠습니다."(강은희 예비후보)

"대학에서 자치의 소중함을 깨닫고 초'중'고 교육현장에서도 자율을 원칙으로 삼겠습니다."(김사열 예비후보)

"학생 행복이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대학 총장의 성공 경험을 갖고 교육감 선거에 나섰습니다."(홍덕률 예비후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매일신문이 주최한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가 지난 4일 매일신문 8층 교육원에서 열렸다. 학부모와 시민 100여 명이 참관석을 꽉 채운 가운데 열린 토론회는 질문이 이어져 당초 예정된 2시간을 훨씬 넘길 정도로 치열했다. 3명의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는 내놓은 정책을 통해 저마다 자신이 대구시교육감 적격자라고 주장했다.

강은희 예비후보는 "수능을 치르고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가 많다. 교육활동과 진로 지도가 완벽하게 연계되어야 한다. 초등부터 고교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진로와 진학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사열 예비후보는 "고교 학점제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교과 과목을 학생이 선택하는 것은 큰 패러다임 변화다. 이런 교육을 가능케 하려면 교원 배치, 교실 크기, 진로에 맞는 교육 시설 등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덕률 예비후보는 "학생 지도 이외 교사들의 행정 업무를 과감히 줄이겠다. 전시행정을 위한 공문을 과감히 없애겠다. 또 교육청, 학교 평가를 위한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했다.

예비후보들은 교육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질문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패널들은 후보가 제시한 주요 공약에 대한 현장 실행 분석이나 방법, 소요 예산 확보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패널로 참여한 정일환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교육감 후보에 대한 철학과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매일신문이 후보와 공약에 대한 철저한 검증의 기회를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패널 토론 이후 펼쳐진 후보 간 상호토론에서는 '자격 시비'를 되풀이했다. 서로의 정책에 대해 다른 생각을 질문하고 토론하기보다는 상대 후보들의 과거 이력 및 발언, 이념적 지향성을 놓고 흠집 내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2시간 45분 동안 이어진 정책토론회를 끝까지 지켜본 한 학부모는 "대학교수나 정치인 출신이 내가 더 교육감 자격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나물에 그 밥' 수준"이라며 "학부모들은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맡길 수 있는 적절한 후보를 찾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매일신문은 교육감 선거라는 특색을 살려 이번 토론회를 '학생부종합전형' 콘셉트로 기획했다. 각 후보 측으로부터 사전에 10대 공약 및 정책을 전달받아 전문가 그룹에 넘겨 질문을 추출했다. 토론회에서는 전문가 및 학부모 패널이 공약의 타당성'실효성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매일신문은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유'초'중등 교육에 대한 이해도와 이들이 대구 교육현장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살펴보는 '교육감 미니 수능' 시험을 치르는 깜짝 이벤트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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