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정해지면 이야기 할 소재, 한미회담 후에도 통화할 내용, 비핵화 방법 활발한대화 전망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공식 발표되면 남북 간 접촉이 또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핫라인 통화가 이뤄지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핫라인이 개통됐지만 남북 두 정상이 아직 핫라인 통화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7일 "현재로서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아 통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핫라인 통화는 북미 회담 일정 발표 이후가 될 수 있다. 김 위원장과 얘기할 소재가 생기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김 위원장과 통화를 하고, 22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다시 통화하는 등 핫라인이 2차례 이상 가동될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핫라인 통화를 통해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간극을 좁히려고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발표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자 "북미 정상회담 일정은 북미 간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 절차가 속도를 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도 내비치고 있다. 최근 북미 간에 또 다른 긴장기류가 형성되는 듯한 모습이 감지되면서 북미 회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5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통화하며 북한의 위협에 대처할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6일 "미국이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 추구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에 대한 확대해석은 일단 경계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북미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며 "다만 긴장도를 높여 협상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노력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 간 물밑 신경전이 있더라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이견을 좁혀간다는 '큰 틀'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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