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로원엔 '딸 며느리', 아동센터선 '엄마'

입력 2018-05-08 00:05:04

한국여성리더스 경산지회 회원들, 빨래·급식 등 다양한 봉사활동

(사)한국여성리더스 경산지회 정인숙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어버이날을 앞둔 7일 경산시 남산면 사회복지법인 효원이 운영 중인 경산양로원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한국여성리더스 경산지회 정인숙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어버이날을 앞둔 7일 경산시 남산면 사회복지법인 효원이 운영 중인 경산양로원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한국여성리더스 경산지회(회장 정인숙)가 양로원에서 생활하는 노인에게는 '딸과 며느리' 역할을,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학생을 위해서는 '엄마' 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여성리더스 경산지회는 지난 2014년 10월 결성됐고, 현재 경산지역 내 여성 경영인과 중소상공인, 주부 등 35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들 회원은 매월 한 차례(첫째 주 목요일) 경산시 남산면 사회복지법인 효원이 운영 중인 경산양로원을 방문해 2, 3시간 동안 노인들의 말벗이 돼주고 청소, 빨래, 목욕, 급식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매월 일정액의 후원금을 이 양로원에 기부하고 있고, 어버이날을 앞둔 7일에도 봉사활동을 했다.

3년 전부터는 매월 한 차례 경산 하양읍 금락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떡볶이와 돈가스 등 간식을 제공하고, 매월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양로원과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할 때 이웃집 소녀 떡볶이 본점 장교명 대표와 사회적 기업인 ㈜윤푸드 윤금희 대표가 각각 자신의 회사 제품인 떡볶이와 돈가스를 제공하면 회원들이 정성껏 조리해 어르신과 학생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내놓는다. 경산의 남산초등학교에 다니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밑반찬을 해주거나 컴퓨터나 책상 등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남산면 내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는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회비와 찬조금으로 충당한다. 매월 일반회원들은 1만원, 임원들은 2만원을 내고 있다.

김영실 총무는 "나 자신이 조금만 남들을 위해 마음을 쓰면 많은 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워한다. 이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집에서도 더 잘하게 된다"고 했다. 장교명 대표는 "나누면 항상 기쁨이 두 배라는 것을 실감한다. 봉사활동을 하면 보람을 느끼고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했다,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집 수리봉사와 노인종합복지회관 중식봉사,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금 전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정인숙 회장(대성목재 대표)은 "회원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봉사활동에 동참해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과 작은 행복을 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회원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달려가 함께 나누면서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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