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교감형 생태동물원 '네이처파크'…스파밸리 네이처파크 새 단장

입력 2018-05-04 00:05:00

온실 2개동, 4개관으로 확장…동물 60종 300여마리로 늘어

대구 리조트스파밸리에 교감형 생태동물원인 네이처파크가 새롭게 개장했다. 2일 오후 달성군 네이처파크에서 아이들이 설가타 육지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며 신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대구 리조트스파밸리에 교감형 생태동물원인 네이처파크가 새롭게 개장했다. 2일 오후 달성군 네이처파크에서 아이들이 설가타 육지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며 신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대구 달성군 가창면의 '스파밸리 네이처파크'(이하 네이처파크)가 최근 교감형 생태동물원으로 새 단장해 지역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초 개장한 네이처파크에는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는 동물들과 이를 신기한 듯 지켜보는 어린이 등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네이처파크는 기존에 있던 동물원('애니멀밸리')의 규모를 키워 새 단장했다. 실내 동물원 경우 온실 2개동을 4개관으로 확장하고 강아지, 고양이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펫파크'가 추가된 것. 선보이는 동물도 60종 300여 마리로 크게 늘었다.

나들이객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것은 직접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안전을 위해 마련된 장갑을 낀 어린이들은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쓰다듬으며 신기해했다.

5살짜리 아들의 손을 잡고 네이처파크를 찾은 이동형(38) 씨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동물들을 직접 만지고 먹이까지 줄 수 있으니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카약체험, 개들의 묘기와 관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익스트림 도그쇼'가 마련된다. 엄마와 함께 카약을 타던 김하림(6) 양은 "배를 타는 것은 처음이다. 매주 오고 싶다"며 "동물을 무서워했는데 여기서 동물과 노는 다른 아이들을 보니 용기가 났다. 동물들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내 동물원 4개관은 인도 보리수, 모링가나무 등 열대림에 카피바라, 호저 등 동물이 있는 '트로피칼 포레스트', 파충류 위주의 '락 밸리', 수중동물의 '아쿠아밸리'와 무지갯빛으로 꾸며진 정원에 사막여우, 빈튜롱 등을 배치한 '레인보우 포레스트'로 구성됐다.

기존의 동물원은 철제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밖에서 바라보는, 일방적인 구조로 관람이 진행돼 왔다. 부적절한 사육환경도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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