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방안·걸림돌·실천과제, 3가지 주제로 '신호등 토론' 내달 26일엔 '영호남 포럼'
대구시민들은 평화와 통일의 해결 방안으로 '남북 교류'와 '북한 비핵화'를 꼽았고, 가장 큰 걸림돌로 '이념의 양극화'와 '남북 격차'를 지목했다. 통일에 대한 벅찬 기대감뿐 아니라 현 체제를 유지하자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나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회의는 2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평화와 통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2018 대구 평화통일 원탁회의'를 열었다.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북 관계의 미래와 통일의 방향에 대한 공론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민주평통 대구회의는 다음 달 26일 광주회의와 함께 '영호남 열린포럼'(가칭)을 열고 통일 공론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23개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대학교수, 청년, 대구평화통일포럼 회원 등 250여 명이 30개 원탁에 둘러앉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평화와 통일의 걸림돌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해결 방안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실천 과제 등 3가지 소주제에 대한 답을 빨간'파란'노란색 카드를 들어 표현하는 '신호등 토론'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평화와 통일의 걸림돌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념의 양극화'(65.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남북 격차'(45.6%), '국제관계'(42.3%), '통일 의지 부족'(35.6%) 등을 지적했다. '평화와 통일의 해결 방안'에 대해 '남북 교류'(62.9%), '북한 비핵화'(48.7%), '지속 가능한 통일정책'(47.8%) 등이 제시됐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대구시민 실천 과제'로는 '평화 통일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9.2%로 가장 많았고, '대구'북한 간 문화 교류'(52.2%), '시민사회의 지속적 논의와 협력의 장 유지'(50%) 등도 나왔다.
시민들은 한 줄 메시지와 현장 인터뷰를 통해 통일에 대한 다양한 생각도 밝혔다. '대구에서 가장 먼저 통일축제주간을 만들어 통일을 노래하자, 내년 여름에는 옥류관에서 시원한 냉면을 먹고 싶다' 등 기대감뿐 아니라 '북한과 생활수준 차이가 많이 나 통일은 시기상조다, 종전만 하고 각자 체제대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나왔다.
참가자 방종열(59) 씨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의견을 나누면서 남남갈등을 푸는 열쇠를 찾았다"고 했다. 허노목 민주평통 대구회의 부의장은 "각자의 통일관을 자유롭게 토론한 이 자리는 '통일국민협약'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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