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車부품진흥원, 전기車 플랫폼 개발 추진

입력 2018-05-03 00:05:00 수정 2018-05-26 20:47:26

설립 10돌 맞아 백서 발간…지난해 수입 175% 늘어, 친환경·자율주행 등 기술 중심

차세대 자동차 기술을 개발하는 부품 업체와 연구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에 설립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하 진흥원)이 10년 동안 미래자동차 분야의 핵심 거점 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진흥원은 2014년 주행시험장을 개장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부품 업체가 제품 성능을 테스트하고, 자율형 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의 이용도 활발하다.

진흥원은 이달 6일 설립 1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함께 10년 역사를 기록한 백서를 발간한다. 진흥원은 2014년 4월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39만㎡ 규모의 주행시험장을 개장했다. 현재 고속주회로, 외부소음시험로, 특수로 등 20여 개의 시험로를 보유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기술 관련 자동조향 로봇시스템을 비롯해 12종의 첨단장비도 갖췄다.

국내 기준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중국 기준에 맞춘 적합성 평가도 가능한 국내 유일 최첨단 주행시험장으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시험로 사용 수입은 2014년 2억8천800만원에서 지난해 7억9천100만원으로 175%가 급증했다. 시험장을 이용한 기업 수도 같은 기간 24곳에서 41곳으로 늘었다.

현재 주행시험장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자동차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넥센타이어와 지역의 자동차부품 업체가 상주하면서 제품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자동차 분야 주행시험을 위해 LG전자와 폭스바겐 코리아, 볼보 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찾고 있다. 자율차의 핵심 기반기술인 운전자 안전 지원 시스템은 올해 시험일정이 모두 잡혀 있는 상황이다. 르노그룹은 주행시험장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해 지난해 3월 '차량 시험센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축을 완료했다.

진흥원은 실제 차 시험평가기술을 연계한 실증환경과 실제 도로 시험환경 구축을 통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평가지원 인프라도 마련했다. 더불어 친환경과 자율주행, 인공지능(딥러닝) 기술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전기자동차 플랫폼 개발사업도 추진하는 등 미래자동차 산업 거점 센터로 성장하고 있다.

성명호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원장은 "차세대 미래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지역 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거점 시험장으로 진흥원의 역할이 더욱 커지는 만큼 새로운 비전을 향해 도약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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