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사이소·daily, 한국 대표브랜드 대상] 열린 장터에서 우수한 농특산물 싸게 사이소∼

입력 2018-05-03 00:05:00

경북도 농산물 쇼핑몰
경북도 농산물 쇼핑몰 '사이소'와 경북도 과수통합브랜드 'daily'(데일리)는 최근 '2018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3년,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 농산물 쇼핑몰 '사이소'와 경북도 과수통합브랜드 'daily'(데일리)는 최근 '2018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3년,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경북도는 소비자와 생산자 간 소통을 강화하고 소비중심의 마케팅을 펼쳐 소비자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북도 농산물 쇼핑몰 '사이소'…764농가 인증 상품 직거래 회원 8만명 작년 매출 60억

경북도는 생산중심 농업에서 소비중심 농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사이소'는 경북도에서 운영하는 농특산물 전자상거래 시스템으로 지난 2007년 문을 열었다. 각종 수상 경력과 인증을 받은 농가의 우수한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열린 장터로 구성돼 있다.

'사이소'는 경북도지사가 인정한 농특산물을 농가와 직접 거래할 수 있어 그 어느 쇼핑몰보다 신선하고 인증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주문할 수 있다.

지난해 6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자상거래 시장에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의 대표적 상품인 사과, 배, 포도 등 과일류에서 2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8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내 764농가에서 1만2천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업인의 농특산물 판매에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출 신장세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2015년 온라인쇼핑몰 사이소의 전면 개편에 이어 '사이소 모바일 쇼핑몰'을 만드는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입점 농가의 스토리텔링 코너와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23개 시'군의 다양한 축제 정보와 이벤트, 관련 상품을 소개하는 등 정보공유의 친숙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성주군에서 참외를 활용한 한과를 만드는 수미담 도용구 대표는 "'사이소'에서 시행하는 마케팅 행사와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해 고정고객이 많이 확보됐다. 매출액도 크게 증대했다"고 웃었다.

청도군 청도읍에서 청도감을 활용한 청도원감 정진석 대표도 "'사이소' 입점을 통해 5년 만에 매출액이 8천만원에서 5억2천만원으로 6.5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다른 농가도 사이소를 통해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많은 농가가 사이소를 통해 부농의 꿈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수통합브랜드 'daily' 명품브랜드로…사과·복숭아·자두·포도 상위 50% 상품만 출하

경북도는 자타가 공인하는 과수 주산지이다. 전국적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과일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경북도는 2016년 도 단위 과수 통합브랜드 'daily'를 출시했다. 'daily'는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를 대상으로 도내 16개 시'군 45개 산지유통센터에서 공동선별을 통해 품목별 상위 50% 이상 되는 상품만 브랜드로 출하하고 있다. 브랜드 지원 및 마케팅은 도 단위 통합마케팅 조직인 경북연합으로 일원화해 사업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경북도는 'daily'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매년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품질관리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daily'는 '사이소'를 비롯한 여러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유통업체에 입점했다. 상품 구매용도에 따라 구매할 수 있도록 소비친화 정책을 추진해 많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daily'의 매출액은 470억원으로 2016년 214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는 'daily'와 함께 '출하예약제'를 통해 농업인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사과를 주산지로 하는 경북 북부지역 농가는 안동농산물 도매시장으로 출하하기 위해 3~5일가량 대기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경북도는 농업인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안동농협공판장을 통해 출하예약제를 도입했다. 출하예약제는 지역농협에서 공판장에 출하를 희망하는 농업인의 수요를 파악해 공판장에 출하 예정일을 예약하고 출하 당일 수거해 출하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지난해 도내 10개 농협 866농가가 참여해 출하 농가의 편의와 복리증진에 큰 도움을 줬다.

상주시 모동면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이수길 씨는 "예전에는 농사를 지어서 어디에 팔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는 생산한 농산물을 수확해서 지역농협에 갖다 주기만 하면 된다"면서 "농협에서 선별과 포장을 해서 제값 받고 팔아주니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고령화와 부녀화로 농촌일손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농산물 유통시스템 개혁을 통해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道 1곳, 시·군 13곳 농산물 통합마케팅…개별유통 가격경쟁 문제 해결

경상북도는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 농산물 통합마케팅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2010년 이후 기존 개별유통을 통합마케팅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자 중심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공동선별'공동계산, 계약재배 확대, 상품화시설 확충, 마케팅 자금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2012년 농산물 산지유통의 전문화를 골자로 하는 1단계 산지유통종합계획을 수립해 도 단위 1곳, 시'군 단위 13곳의 통합마케팅 조직을 육성했다.

통합마케팅 조직은 시'군 단위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농산물마케팅과 판매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그동안 개별유통에서 나타난 지나친 가격경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됐다.

경북도는 통합마케팅 조직 육성과 농산물 산지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농가조직화와 상품성 강화를 통한 통합마케팅 활성화를 지원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북도내 과수통합마케팅 판매액은 4천620억원으로 지난해 3천595억원보다 28% 증가했다. 취급물량도 19만2천t으로 전년 13만8천t보다 39.1% 정도 증가해 농산물 산지유통조직의 전문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마케팅에 참여하면 가격을 더 높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산물 통합마케팅이 농가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2단계로 기존 산지유통종합계획보다 심화된 원예산업종합계획을 세워 생산과 유통이 어우러지는 통합마케팅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원예산업종합계획은 기존 통합마케팅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먹거리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는 농산물 생산 유통체계를 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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