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비르투오소 시리즈' 첫 무대
세계를 놀라게 한 지휘자 호세 루이즈 고메즈와 장르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트럼페터 예론 베르와츠가 대구에 온다.
세계적인 지휘자와 최정상급 연주자를 초청해 무대를 꾸미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비르투오소 시리즈' 첫 번째 무대가 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대구시향과 호흡을 맞추게 된 지휘자 호세 루이즈 고메즈가 포디움에 서고, 화려한 기교와 음악성을 겸비한 벨기에 출신 세계적인 트럼페터 예론 베르와츠가 이번 무대를 위해 대구를 찾는다.
첫 무대는 카발렙스키의 오페라 '바보 브뢰뇽' 서곡이 연주된다. 로맹 롤랑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냉전시대의 이념적인 문제로 한동안 외면받았으나 1940년대 이후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이 서곡을 연주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6분 이내의 짧은 서곡이지만 카발렙스키의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가 담겨 있다. 가볍고 경쾌한 전반부와 역동적인 분위기의 후반부가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어서 예론 베르와츠와 함께 아르투니안의 '트럼펫 협주곡'을 무대에 올린다. 아르메니아 예레반 출신 작곡가 아르투니안은 토속적인 음률을 활용해 민족주의적 색채를 선명하게 보여준 20세기 음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날레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7번'이 장식한다.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드보르자크는 독일 고전주의에 보헤미아의 민속 음악적 특징을 가미해 독특한 어법의 음악을 선보였다. 작곡 당시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그는 자신이 느낀 비애감을 이 작품에 드러냈다. 드보르자크 특유의 보헤미안적 정서와 어두운 정열이 조화를 이룬다.
지휘자 고메즈는 "카발렙스키, 아르투니안, 그리고 드보르자크까지 그들의 독특한 민족적 서정성이 잘 녹아 있는 곡들로 선곡해 작품마다 색다른 감상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예매: 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 문의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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