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한잔의 여유도 '소확행'…직접 느껴보세요"

입력 2018-05-02 00:05:00

배근희 대구티엑스포 위원장…10~13일 엑스코서 차문화 축제

배근희 대구티엑스포 위원장. 대구티엑스포 제공
배근희 대구티엑스포 위원장. 대구티엑스포 제공

"전통을 지켜나가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긴장과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하기에 바빠 생활의 여유를 찾기 힘든 실정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피곤한 일상을 벗어나 차 한잔의 여유와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수한 전통문화 속에 시대의 흐름을 담을 새로운 차 문화를 창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배근희(82) 대구티엑스포 위원장은 "1천300여 년간 뿌리내려온 우리나라 전통의 차 문화를 더욱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올해 제13회 대구티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10~13일 엑스코 1홀 전시관에서 열리는 '제13회 대구티엑스포'에서는 '(찻잎을) 고르고! 우리고! 마시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행사를 기획했다.

한국차를 우리고 마시는 방법과 차를 마실 때의 예절을 함께 배울 수 있는 '한국다례체험관'이 마련되고, 영국의 홍차와 티푸드를 즐길 수 있는 '티카페 체험관', 차와 향신료'허브'꽃 등을 배합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차를 직접 만들어 마시는 '티블랜딩 체험관'이 준비될 예정이다. '중국다예체험관'에서는 중국의 다예법 등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무대 행사로는 대구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차 단체들이 '신라의 충담다례' '선비다례' '규방다례' 등 16가지 대표적 다법을 연출하는 '차 문화 발표회'가 열린다.

"특별전시 행사로 영국의 명품 도자기인 로열크라운더비, 로열 우스터, 웨지우드, 스포드 등의 티웨어를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영국왕실 차 문화 특별전'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차 문화의 다양성과 고품격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판매 공간도 마련한다. '해동 양동엽의 힐링갤러리 시즌4' '제4회 락구(樂邱) 다완전(茶碗展)'은 대구를 대표하는 양동엽의 수채화 그림이 주류를 이루는 다완과 다기세트를 선보이고, 경기도 이천'광주, 경남, 경주, 문경 등 전국 각지의 신예작가와 기성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차와 세계 각국의 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동의 야생에서 재배되어 손으로 덖어 만든 수제 녹차와 발효차, 보성의 증제 녹차와 발효차, 중국차, 일본차, 영국홍차가 대표적입니다. 요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바쁜 일상 중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갖는 것 또한 전정한 소확행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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