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 전망] 이원석·김헌곤의 한방 보여줘

입력 2018-05-01 00:05:00

대포군단 SK와 주중 홈 3연전, 삼성 팀 홈런·장타력 뒤지지만 LG전서 보여준 응집력에 기대

이원석
이원석

올 시즌 재도약을 꾀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꼴찌'로 4월을 마감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삼성은 4월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9일 LG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30일 현재 삼성은 11승 20패 승률 0.355로 지난 25일 10위에 내려앉은 이후 엿새째 꼴찌 탈출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1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는 10.5게임, 5위 한화 이글스와는 4게임으로 벌어졌다. 다만 6위 KIA 타이거즈부터 10위 삼성까지 5개 팀은 3.5게임차 이내에서 조밀하게 하위권을 이루고 있어 몇 차례의 승리로 단숨에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삼성은 5월에 예정된 총 9번의 시리즈(27경기) 가운데 6번(18경기)을 홈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치른다. 그 첫 상대는 바로 '대포 군단' SK 와이번스. 올 시즌 팀 홈런(57개) 1위에 빛나는 SK는 장타율 1위(0.511), 출루율 1위(0.369), OPS 1위(0.880) 등의 기록에서 보듯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SK 타자 가운데 최정(13개), 로맥(11개), 김동엽(10개)이 리그 홈런 레이스 톱3에 오르며 SK 공격의 선봉에 서 있다.

반면 삼성의 팀 홈런은 25개(리그 8위)로 SK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장타율 9위(0.393), 출루율 8위(0.343), OPS 8위(0.736)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공격 지표에서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에서 SK와의 격차가 극심하다. 삼성의 득점권 타율은 0.225로 리그 최하위인 반면 SK는 0.306으로 득점권 상황에서 리그에서 유일하게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에 희망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지난 29일 삼성은 LG전에서 0대5로 뒤지던 경기를 8대7로 뒤집으며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던 타자들이 경기 막판 투지를 불태우며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규민, 구자욱, 양창섭 등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삼성엔 호재다.

올 시즌 삼성의 홈 승률은 리그 최하위인 0.250. 5월에 9번의 시리즈 중 6번을 안방에서 치르는 삼성이 과연 승리를 쓸어담으며 중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