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칠 동국대 명예교수 작품…전문가 고증 거쳐 표준영정 지정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소속 부인사(주지 종진 스님)는 '제32회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재'를 30일(월) 오전 10시 표준영정 점안식, 11시 본 행사 숭모재, 오후 1시 산사 국악공연 순으로 연다.
부인사는 7세기 중반경 신라 27대 선덕여왕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매년 3월 보름에 숭모전에서 '숭모재'(崇慕齋)를 통해 우리나라 첫 여왕인 선덕여왕을 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주 서봉총에서 출토된 신라금관을 쓴 선덕여왕 새 영정(동국대 명예교수 손연칠 화백의 작품)이 정부 표준영정 제98호로 지정됨에 따라 새로이 영정 봉안식을 올린다. 새 영정은 가로 115㎝, 세로 180㎝ 규모의 화폭에 여왕으로서의 기품, 인자함, 강단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새 영정은 특히 복식'역사'조각'초상화 등 각 분야 국내 전문가들이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100년 이상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이 재일(齋日) 행사는 불교에서 신라 여왕에 재를 올리는 유일한 경우로 민속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표준영정 점안식에서는 새 영정이 봉안되어 처음 공개되며, 숭모재에서는 부인사 선덕회 회원들로 구성된 공양단의 '육법공양'(향'등'차'과일'꽃'쌀)과 서울 봉원사 범패 스님들의 '바라춤' '나비춤' 등의 전통 불교의식이 펼쳐진다. 또, 미당 서정주의 시 '선덕여왕찬'과 칠언시 4구를 노래로 만든 '숭모전 주련송'의 국악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산사 국악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인 판소리 명창 신영희의 춘향가 중 '사랑가'를 비롯해 판소리 이수자 서명희'김백송'김혜영의 남도민요 무대와 전병훈의 경기민요, 젊은 국악단 '흥.신.소'의 흥겨운 노래와 연주, 더 크리에이티브 '판'의 무용 '태평무' '진도북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한편 이날 선덕여왕 숭모재 참가자들에게는 부인사에서 점심식사로 사찰음식을 제공한다. 문의 053)982-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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