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명 참가 약식 진행…北 군수뇌 文 대통령에 거수경례, 정경두 합참의장은 악수만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군의장대를 사열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국군의장대 사열도 이번이 처음이다. 의장대 사열은 정상외교 때 선보이는 대표적 의전행사여서 김 위원장을 정상 국가의 최고지도자로 인정하고 예우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 만남을 가진 뒤 문 대통령과 함께 전통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이 이동하는 동안 양쪽에선 호위 무사들이 장방형을 이뤘다. 두 정상이 전통가마를 탄 모양을 형상화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광장 중앙 단상에 오르자 국군의장대, 전통의장대가 사열 행사를 시작했다. 군악대 연주와 함께 육'해'공군으로 꾸려진 의장대는 지휘자의 '받들어 총' 구령에 맞춰 총을 비스듬히 위로 세웠다. 두 정상이 전통의장대 기수단을 지나갈 때는 '무령지곡', 의장대 사열 본행사 때는 '아리랑' '신아리랑 행진곡'이 연주됐다. 내빈 소개 및 퇴장 순서에선 웅장한 '위대한 전진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판문점 광장은 공간이 협소해 의장대'군악대'기수단 등 370여 명이 참가하는 정식 의장대 사열은 어려워 참가인원이 줄었고, 예식도 일부 생략됐다. 이날 사열 참가 인원은 총 300명 규모로 알려졌다.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 예포 발사 등 정식 의장대 사열 때 하는 의전도 없었다.
한편 의장대 사열이 끝나고 양 정상은 서로 공식 수행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군복 차림으로 참석한 리명수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공군 대장)은 김 위원장과 악수만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원자력 석학의 일침 "원전 매국 계약? '매국 보도'였다"
김문수 "전한길 아닌 한동훈 공천"…장동혁 "尹 접견 약속 지킬 것"
조국 '된장찌개 논란'에 "괴상한 비방…속 꼬인 사람들 얘기 대응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