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주민의 숙원 사업인 안심연료단지 도시개발사업이 30일 기공식과 함께 본격화한다. 열악한 주거 환경 문제에다 업체 반발 등 숱한 논란 속에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뜨게 된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다만 이전을 미룬 채 계속 조업 중인 3개 업체 문제 등 미해결 과제도 없지 않아 당국의 원만한 해결 노력과 업체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안심뉴타운 사업'으로 불리는 이 개발 사업은 그동안 안심지역 발전을 가로막아온 율암동 연료단지 이전과 함께 '자립경제형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연탄공장 등이 옮겨간 36만2천㎡ 규모의 부지에는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상업시설, 교육문화'의료시설 등이 들어서며 2021년 3월 준공이 목표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안심지역 발전을 이끄는 새 부도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안심연료단지는 1971년 대구시 곳곳에 흩어져 있던 24개 연탄공장을 통'폐합해 만든 단지다. 40년 넘게 안정적으로 연탄을 공급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도심이 날로 확장하고 단지 주변에 주택들이 밀집하면서 분진 피해 등 많은 문제점을 낳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실시한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폐질환 환자가 160여 명에 달해 연료단지 이전 등 환경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커졌다.
막상 연료단지 이전이 결정된 이후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조업해온 업체들의 불안한 미래와 어려운 처지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주민 건강과 낙후한 주거 환경 등 피해를 외면한 채 계속 지금의 자리를 고집하는 것은 누가 봐도 무리다. 땅값을 거의 다 지불했고, 소유권도 시행사인 대구도시공사로 넘어갔다면 법적인 문제는 결론이 난 상태다. 그럼에도 3개 업체가 끝까지 협조하지 않고 버틴다면 떠나지 못할 그만한 이유보다 저의를 더 의심할 수밖에 없다.
뉴타운 개발 로드맵이 정해진 이상 대구시는 준공 때까지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끝까지 리더십을 잃지 않기를 당부한다. 이전 대상 업체도 이제는 지역 발전에 밑거름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뉴타운 사업에 적극 협조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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