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국제연구소·공장 유치…바이오 백신산업 전략기지 조성
안동은 백신산업을 선도할 청정지역이라는 강점과 BT산업 인프라를 잘 갖춘 지역이다. 2년 전 경북도청 신청사 이전과 함께 교통 및 정주 여건도 확보해 백신산업의 최적지로 떠올랐다. 백신산업을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경북도의 노력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세계 백신시장은 2014년 기준 363억달러에서 2022년까지 연평균 11% 고성장해 854억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국내 백신시장의 경우 2014년 기준 약 6천566억원으로 연평균 18.1%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자급률도 2014년 기준 30%에서 2020년 80%로 확대될 전망이다.
◆신종플루 대유행, 백신 중요성 깨달아
지난 2009년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플루의 대유행은 백신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우리나라는 백신 공급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신종플루 백신의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모든 국민이 불안 속에서 큰 혼란을 겪었다. 다행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연구개발을 통해 신종플루 예방백신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국민의 보건 안전을 지켜낼 수 있었다.
백신은 인체를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보건 및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크다. 다양한 바이오의약 중 국가정책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의약품이다.
백신은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 또는 치료하기 위한 것으로, 생체가 면역성을 가지게 하는 의약품이다.
백신산업은 면역반응을 기반으로 특이항체 또는 세포면역을 통해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산업이다. 백신은 효능뿐만 아니라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 의약품으로 매우 까다로운 인'허가 과정이 요구된다. 개발 및 생산시설에 많은 투자와 인프라가 요구되는 산업이다.
현재까지 백신은 사람이나 동물에서 감염성 병원체인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 최근에는 면역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면역반응을 활성화시켜 암, 당뇨 등과 같은 난치병 치료 백신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백신산업, 국가안보 차원에서 지원해야
미래의 백신시장은 지속적 고성장이 전망되는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질병에 대한 극복이 기존의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질병의 사후적인 치료는 의료비의 과다한 지출 및 의료 질 관리 차원에서 사적인 예방을 통해 의료비 절감 및 의료 질 관리를 위한 예방 중심의 질병 극복 개념이 변화되고 있다. 또한 교통수단의 발달과 글로벌화로 질병이 전 세계로 쉽게 확산되고 있다. 온난화 현상 등 지구환경 변화에 의해 신종 질환 및 2차 감염성 질환의 확대가 백신산업의 주요한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생물테러 등의 위협 급증에 대비해 백신 개발 및 비축도 백신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백신산업은 초국가적인 정책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UN 등 국제기구와 개별국가에서는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접종과 같은 면역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생물테러 및 생물학전 등 바이오테러에 대비한 백신과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비한 백신 개발 및 비상시를 위한 백신 비축을 지원 중이다. 일본은 자국의 백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국가적으로 기업을 지원해 백신산업을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백신을 국가주도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생산에 대해서는 경제성 논리가 아닌 국가안보 차원에서 위험 부담을 최소화해 백신 생산 및 공급 체계를 필수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실제 국내 백신의 경우 기존에는 완제품 수입 또는 원료를 수입해 제품화하던 방식에서 최근에는 자체 개발에 의한 백신 생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백신산업은 지역경제의 히든카드
질병의 발생은 정확한 계측 및 대비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백신산업은 보험 체계와 유사한 성격을 보이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백신 개발과 생산은 공공재적인 성격을 가지므로 최적 수준의 백신 개발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성 지원과 산업 육성은 물론 연구개발 인프라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백신산업은 국가주도형 기간산업으로 경북 지역경제 발전의 디딤돌이며 경북의 경제를 책임질 히든카드로 활약이 예상된다.
세계 시장 규모의 75%를 대형 5개 다국적 의약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시장의 경우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어 국내 백신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적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경북도는 백신산업을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안동은 경북 백신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백신산업의 불모지였던 안동에 SK케미칼㈜ 백신공장 유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백신산업을 추진했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함께 백신산업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미래형 신산업임을 인식하고 안동을 바이오백신산업 전략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SK플라즈마 혈액제제 공장, 국제백신연구소(IVI) 안동분원을 유치하는 등 백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백신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신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경북을 글로벌 바이오 백신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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