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그렇게까지 하셔야 하나?"..비행기까지 따라 타는 팬에 아이돌 스트레스 호소

입력 2018-04-26 17:32:01

사진.FNC, SNS 캡쳐
사진.FNC, SNS 캡쳐

한 아이돌 스타가 극성 사생팬에 고통을 호소했다.

25일 그룹 씨엔블루 이정신은 자신의 SNS를 통해 "비행 항공편 돈 받고 알려주고 이러는 거 불법 아닌가"라며 "굳이 그렇게까지 하셔야 하나? 파는 분이나 사는 분이나?" 며 "이런 말 하는 거 진짜 너무너무 싫은데 항공편을 비롯한 개인정보들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는 이정신의 최근 일정인 스위스 일정에 이정신의 비행편명과 일정을 알아낸 일부 사생팬들이 그를 보기위해 같은 비행기에 탄 것에 대한 불편을 호소한 것이다.

이 같은 스케줄 정보는 SNS나 온라인 상 거래를 통해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같은 비행기를 타며 좋아하는 가수를 지켜보거나 심지어 말을 걸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에 대한 호소는 앞서 여러 아이돌 스타를 통해 전해졌다.

그룹 워너원은 태국 일정에 한 팬이 같은 비행기를 타고 사진을 찍어 논란을 빚었다. 소속사 측은 "비행 내내 멤버들 좌석 주변을 돌아다니는 분들 때문에 기내 질서가 어지럽혀지고 멤버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일반 탑승객도 항의했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지난해 '비정상회담' 에이핑크 박초롱과 손나은도 도를 넘어선 팬들의 행동을 언급하며 "팬덤 문화가 커지긴 했는데 일부 팬들의 도를 넘어선 행동이나 위험한 행동 때문에 부정적인 시선이 생기는 거 같아서 더욱 숨기는 문화가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박초롱은 "해외 일정을 위해 한 남성 그룹과 같은 비행기를 탑승한 적이 있었는데, 미리 정보를 알아낸 다른 그룹 팬들에게 둘러싸여 맨 뒷줄에 앉아 화장실도 못 가고 담요만 뒤집어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손나은은 "비행기에서 잘 때 사진을 찍어가시는 분들로 인해 불편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초롱은 "해외 팬분들 중, 우리 숙소 방 번호를 알아낸 뒤 새벽에 계속 전화하고 노크한 경우도 있었다"며 "한 번은 구멍으로 봤더니 어떤 남성분이 태블릿을 들고 계속 노크를 했다. 잠옷 차림이어서 나갈 수도 없었고 목소리를 내면 확인이 되니까 말도 못 했다"고 불편했던 상황들을 설명했다.

가수 황치열도 "어느 날 비행기 비지니스 석을 탔는데 총 12석 중 11석이 다 팬인 적도 있었다. 자고 일어나니 기름종이를 주더라"며 황당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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