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부터 지장물 철거, 내달부터 각 필지 분양공고
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도시개발사업(이하 안심뉴타운 사업)이 이달 말부터 본격화된다. 여전히 이전을 거부하는 일부 연탄'아스콘 업체(본지 2월 9일 자 8면 보도)를 상대로 소송과 협상이 병행될 전망이다.
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는 오는 30일 동구 율암동 안심연료단지에서 뉴타운 사업 기공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통업'공업'주택 등 안심뉴타운 각 필지에 대한 분양공고를 내는 한편, 26일부터 36만2천㎡ 규모의 터를 새롭게 단장하는 기반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시와 도시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장물 철거 공사를 시작해 대다수 업체에 대한 보상 및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쳤다.
시와 도시공사는 3년에 걸쳐 기반 조성 공사를 진행한 뒤 오는 2021년 3월쯤 안심뉴타운을 준공할 계획이다. 조성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공정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입주업체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허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입찰 신청은 다음 달 2, 3일에 진행되고, 11일까지는 입주업체들에 대한 계약을 완료할 방침이다.
다만 대체부지 마련을 요구하며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연탄'아스콘 업체 3곳에 대해서는 명도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명도소송은 부동산 대금을 지급했는데도 점유자가 부동산의 인도를 거절하는 경우 부동산을 비워달라고 제기하는 소송이다. 이는 감정평가액 공탁을 끝내 토지와 건물 소유권이 모두 대구도시공사에 넘어갔고, 이 경우 소송을 거쳐 퇴거를 요구할 수 있어서다.
현재 안심연료단지에는 연탄 제조업체 2곳과 아스콘 업체 1곳이 이전을 거부하고 공장을 가동 중이다. 아스콘 업체는 인근 안심공업단지에 이전 부지까지 구입했지만, 동구청이 환경오염과 주민 반발 등을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았고, 행정소송에서도 업체 측이 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달 초쯤 법무법인에 명도소송을 의뢰한 상태"라며 "이와 별개로 빠른 이전을 위해 업체 측과 협상은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심연료단지는 지난 2013,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주민건강영향조사에서 폐질환 환자 160여 명이 확인되는 등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안심연료단지에 '자립경제형 친환경 도시'인 안심뉴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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