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는 누구겁니꽈' 정부 비난 동영상 논란

입력 2018-04-26 00:05:00

극우 성향 래퍼 SNS 올려…'드루킹' 관련 조회수 6만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일명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가사의 랩 음악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는 '느릅나무는 누구겁니꽈'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1월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조롱한 '평창 유감'이라는 곡으로 논란이 됐던 극우 성향의 래퍼 '벌레소년'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는 새 영상을 만들어 올린 것이다.

그는 노래가사에 '조작이었어 다 구라였어', '문빠 X신 XX가리', '니들 X신 삽질 덕분에 드러나 쓰레기 종북 좌파 586 실체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응답률 5%도 안 되는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생각하면 친정부 성향 댓글에서 느껴지는 적극성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친문'친정부 성향 댓글들이 다수 조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23일 오후까지 6만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이전에 게시했던 '평창 유감'은 170만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올린 래퍼 벌레소년이 반사회적 극우 사이트인 '일간 베스트' 유저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벌레소년의 동영상 사이트 계정에는 '나는 일베충이다(Feat.MC무현, 엔젤두환)', '그대는 1000% 김치녀' 등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웃음거리로 삼거나 여성을 혐오하는 가사의 랩 음악이 적지 않다. 지난 2014년에는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 현장에서 피자나 치킨을 먹는 '폭식행사'에 참가한 뒤 유가족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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