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악순환 끊어라…꼴찌보다 골 수 적은 11위

입력 2018-04-23 00:05:00

외국인 선수 부진·부상에 골 넣을 해결사 부족 치명적

올 시즌 초반 대구FC의 시름이 깊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해결사 및 정신적 리더 부재, 경기마다 발목을 잡는 퇴장과 자책골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악순환의 고리에서 좀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8라운드에서도 0대3으로 완패했다. 선수들의 사기 강화와 자신감 회복, 교육, 그리고 전력 보강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8라운드가 진행된 22일 현재 대구FC는 1승 3무 4패, 승점 6으로 12개 팀 중 11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7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결승골로 2대1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8경기에서 얻은 득점은 4점. 한 경기에 0.5골, 두 경기에 한 골만 터진 셈이다. 리그 꼴찌 전남 드래곤즈가 얻은 9득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가장 큰 문제는 해결사 부재다. 적잖은 공격 기회를 가져도 골을 넣지 못하니 이길 재간이 없다. 골을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하다 보니 곧이어 실점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이는 외국인 선수들의 침묵 탓이 크다.

올 시즌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공격수 카이온과 지안은 아직 데뷔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골은커녕 어시스트도 하나 없어 공격 포인트가 '0'다. 현재는 둘 다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FC의 에이스 세징야도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지난해와 같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흥분하거나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고참 선수가 없는 것도 대구FC의 아쉬움 중 하나다. 최근 경기 때마다 퇴장 선수가 나오고 수비 실책에 따른 실점이나 자책골이 잇따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앞서 갈 때나 실점 상황에서 흥분하지 않고 실수 후에도 자신감을 잃는 정신적 재무장이 절실하다.

실제 21일 서울전 첫 실점 수비 미스와 김경준의 퇴장, 김진혁의 자책골, 지난 15일 강원전 정치인의 퇴장과 한희훈의 자책골, 11일 울산 현대 전 오광진의 헛발질에 이은 실점, 지난달 3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 오광진의 퇴장 등 최근 경기에서 퇴장과 자책골, 수비 실책에 따른 실점 등이 이어졌다. 22일 서울전 에반드로, 11일 울산전에서 주니오에게 골을 내주는 등 지난해 대구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에게 실점한 것도 뼈아팠다.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의 경기에서는 전반 심동운과 후반 신창무가 연속골을 터트린 상무가 2대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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