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산업 분야 유일의 수출전문전시회인 대구국제안경전(이하 DIOPS)이 막을 내렸다. 해외 바이어 참가와 수출 실적이 늘어난 점은 성과지만 내수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점은 과제로 꼽힌다.
주최를 맡은 대구시에 따르면 전시회를 찾은 해외 바이어 수는 1천155명으로 지난해 1천28명보다 늘었고 계약액 또한 5천527만달러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영국 최대의 체인스토어인 스펙세이버, 일본 메가네톱 등 해외 빅 바이어와 대형 체인스토어 참가가 늘어난 점이 참가자와 계약액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내수시장 성과는 오히려 줄었다. 내수 바이어 수는 지난해 1만56명에서 1만264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계약액의 경우 45억원으로 지난해 48억9천만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한국 안경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 참가가 늘어 계약액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내수 바이어가 구매 결정을 전시회 종료 이후로 미루는 추세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안경 생산지에다 세계 3대 안경산지로 꼽히는 대구 북구에서 꾸린 '북구우수기업관'은 지역의 영세업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업체들의 경우 절대다수가 자체 브랜드를 갖지 못하고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열악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시회를 통해 영세 업체들의 뛰어난 기술과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DIOPS 개최를 계기로 안광학산업을 대구의 지속적인 먹거리로 도약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관련 기반산업을 강화해 수출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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