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8개' 더 세진 류현진…워싱턴전 7이닝 무실점

입력 2018-04-22 21:08:41

올 시즌 최장 이닝 소화, 美 데뷔 후 첫 3연속 8K 이상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또다시 '삼진 쇼'를 벌이며 시즌 최고의 투구로 3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3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89개의 공(스트라이크 58개)으로 올 시즌 가장 긴 7이닝을 책임진 류현진은 다저스가 1대0으로 앞선 7회말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에르난데스가 바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고, 8회말에는 코디 벨린저가 우월 투런포를 쏴 다저스는 결국 홈런 세 방으로 워싱턴을 4대0으로 눌렀다.

류현진은 시즌 3승째를 거두고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올 시즌 네 번째 등판한 류현진은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속구 외에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강약 조절을 하면서 전날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에게 시즌 3패째를 안긴 워싱턴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3경기 연속 탈삼진 8개 이상을 잡아내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도 이어갔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처음이다.

기분 좋은 3연승 행진에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1점대(1.99)까지 떨어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앞선 세 차례 선발등판에서는 2승,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제구 난조 탓에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진 류현진은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을 올렸다. 이어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2실점의 호투로 2승째를 챙겼다. 오클랜드전에서는 8개, 샌디에이고전에서는 9개의 삼진을 잡았다.

워싱턴의 강속구 투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도 7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이날 리치 힐의 부상으로 등판 일정이 앞당겨져 나흘만 쉬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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