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팔레스타인 시위대 4명이 숨졌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팔레스타인인 약 3천 명은 이날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의 보안장벽(분리장벽) 근처에 모여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군은 실탄과 최루가스로 대응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날 팔레스타인 시위대 4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최소 150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모하메드 아유브라는 15세 소년 1명이 포함됐고 나머지 3명은 나이가 20대로 파악됐다.
10대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숨지자 이스라엘군의 과잉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팔레스타인 소년의 사망과 관련해 "어린이를 항해 총을 쏜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믈라데노프 특사는 "가자지구의 어린이를 죽이는 일이 평화에 도움이 되겠는가? 그렇지 않다"며 "그것은 분노를 부추기고 더 많은 살인을 가져온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도 이날 성명을 내고 모하메드 아유브를 비롯한 팔레스타인인 4명의 사망과 관련해 "무슨 일이, 왜 벌어졌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이 비무장 시위대를 향한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자제하기를 촉구한다"며 "폭력과 인명피해의 추가적인 확대를 피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팔레스타인 소년의 사망을 하마스의 책임으로 돌렸다.
리버만 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이 소년의 죽음에 대한 유일한 장본인들"이라며 하마스가 여성과 어린이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2006년 총선에서 승리한 뒤 이듬해인 2007년 가자지구에서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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