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되면 北 학생 4만명 남한으로 이주"

입력 2018-04-22 17:20:34

통일이 되면 1년 안에 4만 명 이상의 북한 학생이 남한으로 이주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등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통일 대비 남북한 통합 교육과정 연구 보고서에서 통일 후 1년간 남한으로 이주할 학생이 최소 4만3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다른 연구에서 예상한 통일 직후 북한의 인구이동 규모와 인구 대비 학생 비율 등을 근거로 추산한 숫자다. 2016년 4월 기준 정규학교와 대안교육시설에 재학 중인 탈북 학생이 2천688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연구진은 "젊은 인력이 많이 이주한 독일의 사례를 볼 때 (통일 후 탈북민 중 청소년 비율은) 현재 탈북민 중 청소년 비율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일 후에는 남→북, 북→남으로의 이주 학생을 위해 ▷이주자 특별학교 ▷일반학교 이주자 특별학급 ▷보충 프로그램'지원 시설 등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주자 특별학교는 이주 학생들이 밀집한 곳에 세울 수 있는 특수학교로 현재 탈북학생을 위해 운영되는 정규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 같은 형태다.

일반학교 이주자 특별학급은 남북한 학생을 같은 반에 배정하되, 남북한 학생의 이해도'학력 차이가 큰 교과의 경우 정규 수업시간 일부나 방과 후에 임시로 개설한 다른 학급에서 가르치는 방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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