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인 훔치기' 논란 LG에 역대 두 번째 많은 벌금 2천만원

입력 2018-04-20 18:16:57

선수단 관리 책임 류중일 감독에도 감독 역대 최고 제재금 1천만원 부과

'사인 훔치기' 논란을 자초한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벌금을 부과받았다.

KBO는 20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KBO리그 규정 제26조 2항에 명기된 벤치 외 외부 수신호 전달 금지, 경기 중 외부로부터 페이퍼 등 기타 정보 전달 금지) 사항을 위반한 LG 구단에 벌금 2천만원을 부과했다. KBO 상벌위원회가 구단에 부과한 역대 최고 벌금은 5천만원이다.

양상문 LG 단장에게도 책임을 물어 엄중히 경고한 KBO는 해당 사안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나 경기장에서 코치진과 선수단 관리에 책임을 진 류중일 LG 감독에겐 역대 감독 제재금 최고액인 1천만원, 1·3루 주루코치인 한혁수, 유지현 코치에게도 각각 제재금 100만원을 징계했다.

LG의 사인 훔치기 논란은 지난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불거졌다. LG가 경기 중 더그아웃 쪽 통로 근처에 KIA 배터리의 구종별 사인을 분석한 내용을 A4 용지에 적어서 벽에 붙여놓은 것이다.

KBO 상벌위는 LG가 사과문과 소명 자료로 이번 사건이 타자들에게 이익을 주려는 목적이 아니고 전력분석팀의 독단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으나 의도성과 별개로 일반적이지 않은 이번 사건이 리그 전체의 품위와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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