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장 인선 놓고 의견 엇갈려
포스코 회장 선임 후보자를 두고 '내부냐 외부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로 현직 포스코 직원들은 조직안정화 등을 이유로 내부 인사를, 전직 혹은 포스코 외주사 관계자들은 포스코 개혁을 바라는 마음에서 외부 인사를 원하고 있다.
포스코 사내에서는 CEO 승계 카운슬을 통해 내부 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업을 잘 아는 현직 포스코 사장 2명과 사장을 지냈거나 계열사 대표로 간 경영진들이 많기 때문에 외부에서 찾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는 조직변화보다는 안정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분위기가 많아 내부 인사 선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다 승계 카운슬에 권오준 회장이 포함돼 있어 내부 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권 회장의 마음 속에 있는 인물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 회장이 가장 후임을 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권 회장 의중에 있는 인사를 사외이사들도 별다른 이견 없이 수긍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포스코의 인재풀은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 포스코 전체와 계열사 등에서 검증받은 여러 인물을 다양하게 펼쳐놓고 찾는다면 포스코를 훌륭하게 이끌 적임자를 내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반면 포스코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로 지적받고 있는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영능력이 있는 외부인사가 와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만제 전 포스코 회장이 외부인사로 영입된 후 조직변화를 강하게 이끌었듯 이번에도 외부인사가 온다면 포스코의 잘못된 관행을 상당 부분 도려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입김이 배제된 상황에서 승계카운슬이 검증한 외부인사라면 포스코로 봐서도 불편할 게 없다.
외주사 한 관계자는 "정부 지분 하나 없는 민영화 기업인 포스코가 정부에 휘둘릴 이유는 전혀 없다. 대주주가 없다 보니 정부의 목소리가 커지는 거고, 여기에다 주인 없는 회사에서 주인행세를 하려는 이가 줄을 대다 보니 외압 소리가 자꾸 나오는 게 아니겠냐"면서 "내부 경쟁 승진 시스템을 통한 회장선임 방식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포스코에서 이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만큼 뚝심 있는 외부경영인의 리더십 도입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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