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보강에도 투타 작년과 비슷…강민호 한기주 부진 영향 커
2년 연속 9위의 굴욕을 당한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9위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 삼성이 점점 패배에 익숙한 팀이 되면서 자칫 암흑기가 수년 이상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인다.
18일 기준 삼성은 LG와 kt를 제외한 나머지 7개 팀과 맞붙어 위닝시리즈는커녕 2연승조차 단 한 차례도 올리지 못했다. 7승 14패 가운데 홈에서 1승 5패를, 원정에서 6승 9패를 기록했다. 특히 14패 가운데 9패가 역전패였고 7승 가운데 단 3승만 역전승이었다.
지난 18일 롯데전은 '안 되는 팀' 경기의 결정판이었다. 이날 삼성은 '돌아온 에이스' 장원삼의 퀄리티 스타트와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도 불구하고 불펜 필승조인 심창민과 한기주가 동점과 역전을 잇달아 허용하며 다 잡은 경기를 내줬다.
사실 올 시즌 삼성의 계속되는 부진은 지난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삼성의 팀타율은 0.279로 전체 8위에 그쳤다. 9위 kt와는 0.004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팀평균자책점은 5.88로 10위였다.
이에 삼성은 지난 겨울 강민호, 한기주, 손주인, 이성곤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올 시즌 투타 어느 하나 크게 달라진 점이 보이지 않는다. 18일 기준 삼성의 팀타율은 0.267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위이며, 팀평균자책점은 5.65로 지난해보다 단 2계단 오른 8위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큰 기대를 모았던 '강민호 효과'가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있다. 강민호는 배터리 호흡에서 안정감을 주지만 타석에선 극도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민호는 18일 기준 타율 0.205 1홈런 8타점 OPS 0.551에 그치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182로 이 부분 팀 내 최하위권이다.
게다가 한기주마저 구위가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기주는 지난 15일까지 9경기에 등판해 단 1실점만을 내주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4.00까지 올라갔다. 구속을 포기하는 대신 제구로 승부하며 마운드 위에서 안정감을 주던 시즌 초반의 모습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삼성은 20일부터 kt와 NC를 차례로 불러들여 홈경기를 치른다. 이 기간 동안 삼성이 최하위권 탈출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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