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대표는 대구 동구청장 경선 반복 배경 밝혀라"…권기일 예비후보 법적 대응 시사

입력 2018-04-20 00:05:00

대구 공관위 20일 1차 경선 발표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됐던 권기일 예비후보는 19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됐던 권기일 예비후보는 19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수 추천에서 경선 방식으로 공천을 번복한 배경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됐던 권기일 예비후보는 19일 "홍준표 당 대표는 대구 동구청장 후보를 단수 추천에서 경선 방식으로 번복한 배경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회의를 열고 권 예비후보의 후보 내정을 철회하고 1'2차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를 다시 뽑기로 결정했다.

권 예비후보는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앙당은 탈락한 후보들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인 이유, 당초 단수 추천 후보 발표가 중앙당 요청으로 3차례 연기된 배경을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며 세간에 떠도는 '동구 공천의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공관위는 경선으로의 번복을 받아들일 것인지도 묻지 않는 등 저의 최소한 방어권도 빼앗아가 버렸다. 납득할 만한 공관위 답변을 듣지 않고서는 어떠한 경선 일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또 "공천 번복에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으면 받아들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공천 과정에 대한 재심과 이의 신청을 하겠다"며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종섭 한국당 동갑 당협위원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단수 추천이 경선으로 변경된 데 대해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적법하고 정당하게 단수 추천된 동구청장 후보자 공천에 대해 대구시당 공관위가 명확한 사유를 제시하지 않고, 종래 결정을 번복한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한 바 있다.

한편 한국당 대구 공관위가 제시한 동구청장 후보 1차 컷오프 경선(여론조사)은 19일 오후 10시까지 이어졌다. 대구 공관위는 20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공관위 회의에서 1차 경선 1위 후보를 발표한다. 권 예비후보가 2차 경선을 받아들일 경우 1차 경선 승리 후보와 21~22일 실시하는 여론조사(안심번호를 부여받은 일반인 2천 명)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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