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기 비행중 엔진 터져 불시착…1명 사망·7명 부상

입력 2018-04-18 17:03:46

미국 뉴욕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미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운항 도중 엔진이 터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불시착했다고 AP통신과 미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로버트 섬월트 회장은 "승객 한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기 사고로는 2009년 이후 처음 사망자가 발생했다. 승객 중 7명은 경상을 입었다고 필라델피아 소방국이 전했다.

승객 143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사우스웨스트항공 1380편 보잉 737 여객기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께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출발해 댈러스 러브필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승객들은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3만피트(9천100m) 상공을 운항하던 도중 왼쪽 날개 엔진이 터지면서 작동을 멈췄다. 엔진 파편이 튀면서 창문이 깨졌고 기내 기압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탑승자 마티 마르티네스는 페이스북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을 올렸다.

그는 "우리 비행기에 뭔가 잘못됐다. 추락하고 있다. 비상착륙이다. 뉴욕에서 댈러스로 가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이라고 올렸다.

다른 탑승객 맷 트랜친은 NBC 뉴스에 "이륙 후 20분쯤 지났는데 폭발음을 들었다. 금속 파편이 창문을 때렸다. 비행기가 수직으로 100m 하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산소마스크가 내 눈앞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 승객은 필라델피아 지역 NBC10 뉴스에 "한 승객, 여성인 것 같은데 신체 일부가 동체 밖으로 빨려 나갈 듯했다가 다른 승객들의 도움으로 끌어내려졌다"고 말했다.

제니퍼 리어든(43)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비행기가 불시착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그는 두 아이를 둔 엄마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리어든은 뉴욕에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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