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기행문 책으로 낸 퇴직 교육 공무원
퇴직 교육 공무원이 세계여행 기행문을 엮어 책으로 발간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42년간 교직에 재직하다가 퇴임 후 경북교육삼락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손성하(73) 씨. 대구 출생인 손 회장은 대구교대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교육자이다. 그는 1965년 3월 초등학교로 첫 발령을 받아 근무하다가 국어담당 중'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교육전문직인 경북도교육청 장학관과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 선린대와 영남대 겸임교수를 지내는 등 교육계에서 40여 년간 근무하고 2007년 2월 정년퇴직했다.
그는 1993년 6월 경북교육연수원 연구사로 근무할 때 태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4개국을 방문하며 첫 여행을 했다. 이후 경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에 근무할 때 오세아니아 호주와 뉴질랜드를 국외연수로 다녀왔다. 퇴직 후에는 북아메리카 미국과 캐나다, 동'서'북유럽을 다녀왔고, 중국'타이완'베트남'캄보디아'인도'라오스'일본 등 아시아도 거쳤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바이칼호수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했다.
손 회장은 "처음부터 기행문을 쓰려고 마음먹지 않았고 마음껏 즐겼다. 다만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 여행하면서도 간단하게 메모를 해뒀다"면서 "경북삼락회 임원이 되고 나서 매년 발행하는 '교육삼락지'에 싣기 위해 기행문을 쓰다 보니 꽤 많은 기행문이 모였다. 이를 묶어 '세계의 표정을 읽다'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1년 4월 서유럽 여행을 할 때 젊은 여성 인솔자와 영국 여행을 마치고 프랑스에 도착했을 때 현지 가이드가 나타나지 않아 오래도록 기다린 일이 있었다"면서 "그때 그녀가 차분히 대처하는 태도와 공항으로 이동하는 20여 분 동안 지난 11일간의 여행 주요 부문을 정리해 간단하면서도 깊이 있게 설명을 해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회상했다.
손 회장은 교육자 출신답게 독자 중 청소년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은 우리 청소년들이 세계를 많이 다녀야 한다. 경비를 많이 모아 여행해야겠다는 소극적인 방법을 지양하고, 어디나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야 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다"면서 "선배로서, 교직자로서 도움이 될만한 일을 찾아 나서서 도와주고 싶다. 이번에 쓰지 못한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다녀와 기행문을 쓰면 좋겠다. 하지만 못 써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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