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마운드마저 무너진 삼성…한화에 4대7로 져

입력 2018-04-15 19:15:14

선발 아델만 7실점, 4회만에 강판

15일 대전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삼성 아델만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5일 대전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삼성 아델만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이 올 시즌 최악투를 펼치며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삼성은 연이틀 선발투수가 무너지며 루징시리즈(1승 2패)를 기록했다.

아델만은 15일 대전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8피안타 5볼넷 1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4대7로 지며 시즌 6승 13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6이닝 이상 던져주며 '이닝 이터' 역할을 다해준 아델만은 이날엔 불과 4이닝 만에 투구 수 100개를 넘기며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아델만의 총 투구 수 104개 중 스트라이크는 58개(55.8%)에 불과했고 볼넷은 5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전혀 안 되는 모습이었다.

아델만은 3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송광민과 호잉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안타와 볼넷, 희생 플라이 등을 남발하며 3회에만 5실점 했다. 89개째 공으로 4회를 시작한 아델만은 송광민과 호잉에게 다시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이성열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공을 넘겨받은 김승현이 더는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아델만의 자책점은 7점에서 겨우 멈췄다.

아델만은 지난달 25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6⅔이닝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에 멍에를 썼다. 하지만 그다음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넥센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를 보여줬고, 지난 8일 SK전에선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첫 승 달성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아델만은 2경기 연속 호투를 보여주진 못했다.

전날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6실점 후 강판당한 1선발 윤성환에 이어 2선발 아델만도 조기 강판당하며 삼성은 믿었던 마운드마저 흔들리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이 네 바퀴째 돌고 있지만 2승을 거둔 투수는 6명의 선발진 가운데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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