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5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준우승은 8언더파 280타의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다.
이달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공동 3위로 상승세를 이어간 박인비지만 마지막 17, 18번 홀 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박인비는 15번 홀(파4) 버디로 9언더파가 되면서 헨더슨을 1타 차로 압박, 역전 우승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헨더슨이 14, 1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3타 차로 달아났고, 박인비는 17번 홀 보기로 4타 차가 되면서 우승자가 결정됐다.
헨더슨은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올해 21살인 헨더슨은 2015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냈고 올해까지 해마다 우승 소식을 전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편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주요 개인 부문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 공동 3위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 9점을 추가, 총 63점을 확보하면서 이 대회 전까지 선두였던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60점)를 제치고 1위로 나섰다.
원래 1위였던 상금 부문에서도 박인비는 58만 6천984달러(약 6억3천만원)로 2위와 격차를 벌렸다. 박인비는 또 올해 투어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포인트 부문에서도 1천158점으로 1천48점의 헨더슨을 앞서 선두를 지켰다. 주요 부문 가운데서 박인비는 평균 타수에서만 69.250타를 기록, 68.313타의 제시카 코르다(미국)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