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11마리 출산, 최소 존속 개체 수 50마리 넘어

입력 2018-04-15 18:03:29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인 반달가슴곰이 존속에 필요한 최소 개체 수인 50마리를 넘어섰다.

15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지리산 반달가슴곰 어미 8마리가 총 11마리의 새끼를 낳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리산 일대 야생에서 활동 중인 어미 6마리가 8마리의 새끼를, 전남 구례군에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내 자연적응훈련장에서 관리 중인 어미 2마리가 3마리의 새끼를 각각 출산했다.

공단은 지난달 초 야생 상태에서 동면 중인 반달가슴곰을 포획하는 과정에서 어미 2마리가 2마리씩 총 4마리의 새끼 곰을 출산한 것을 확인했다. 공단은 해마다 발신기 배터리 교체, 건강상태'출산 여부 확인 등을 위해 동면 중인 곰을 포획한다.

또 야생 반달가슴곰 암컷 4마리가 1마리씩 출산한 것을 새끼 울음소리를 통해 확인했다.

야생에서 서식하는 이들 어미 곰 6마리는 지난해 6∼8월 교미기에 각각 다른 수컷과 함께 활동했고, 이후 지리산 일대 바위굴 등에서 동면하던 중 지난 1월 말쯤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미 곰 가운데 3마리(명칭 KF-59'KF-52'KF-47)는 야생에서 태어난 2세대 개체로, 이들 어미 곰이 새끼를 낳으면서 지리산 야생에서는 3년 연속 3세대 개체가 태어났다.

특히 러시아에서 2007년에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한 어미 곰(RF-21)은 방사 이후 이번이 5번째 출산이며, 지금까지 총 6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야생이 아닌 종복원기술원 자연적응훈련장에서 관리받는 반달가슴곰 어미 2마리는 각각 1마리와 2마리를 출산했다.

야생에서 태어난 새끼 곰 8마리와 올해 9월쯤 야생에 방사할 자연적응훈련장 태생 새끼 곰 3마리를 더하면 지리산 야생에서는 총 59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애초 2020년으로 목표했던 반달가슴곰 최소 존속 개체군(특정 생물 종이 최소 단위로 존속할 수 있는 개체 숫자) 50마리 복원이 2년 앞당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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