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은 정몽주 선생 제향한 임고서원, 단심가 시비와 함께 선죽교 재현
전국 최대 복숭아 주산지로도 유명한 영천은 마을마다 봄이 되면 만개한 복사꽃 뿐 아니라 매화꽃, 벚꽃 등 다양한 봄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하다.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동영천 IC에서 내리면 쉽게 도착할 수 있는 우로지자연생태공원은 벚꽃터널로 유명한 곳이다. 도심 속 시민들의 산책 장소로 사계절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지나 임고에서 자양 방면으로 가는 국도에는 봄의 전령인 복사꽃밭이 끝없이 이어진다. 특히 영천댐 초입부터 시작해 보현산천문과학관을 지나 횡계리까지 100리에 걸쳐 이어지는 벚꽃길은 푸른 댐과 노란 개나리, 진달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우로지를 중심으로 반대편에 위치한 대창면 구지리 역시 복사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영천 복사꽃 전국사진촬영대회가 펼쳐지는데, 올해는 4월 15일(일) 개최된다. 만개한 복사꽃밭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퍼포먼스가 펼쳐져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고려 말 충신이자 학자인 포은 정몽주의 출생지인 영천에는 포은 선생을 제향한 임고서원이 있다. 최근 성역화 사업을 통해 포은유물관, 충효문화수련원, 포은연수관, 선죽교 등 정몽주의 충절과 효행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자녀들과 함께 가벼운 산책코스로 돌아봐도 좋다. 임고서원에는 이방원의 '하여가'(何如歌)에 답해 포은 선생이 지은 '단심가'(丹心歌)와, 포은 선생의 어머니가 아들이 간신과 어울리지 않도록 훈계하기 위해 지은 '백로가'(白鷺歌) 시비와 함께, 포은 선생이 목숨을 잃은 개성의 선죽교가 재현돼 있어 역사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입구에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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