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 내준 안타는 단 1개뿐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첫 등판에서의 부진을 씻어내고 존재감을 확인하는 역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2013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해 84경기(선발 83경기)를 치른 류현진이 1안타로 상대 타선을 누른 건, 2017년 8월 7일 뉴욕 메츠전(7이닝 1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다.
이날 9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다저스가 4대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 2루 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족 피더슨으로 교체됐다. 결국 다저스가 4대0으로 이겨 류현진은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5회 2사 이후 스티븐 피스코티의 중전 안타가 이날 오클랜드의 첫 안타였을 만큼 류현진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이 날카로운 컷 패스트볼(커터)을 앞세워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까지 되찾으면서 오클랜드 타자들의 방망이는 헛돌기 일쑤였다.
이날 류현진의 빠른 볼 구속은 MLB닷컴 기준으로 시속 91.9마일(약 148㎞)까지 나왔다.
포수 오스틴 반스와 배터리로 시즌 첫 호흡을 맞춘 류현진의 영리한 볼 배합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시즌 첫 볼넷과 안타로 멀티 출루를 해내며 활약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올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뒤 선발진 잔류 여부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게다가 애초 9일에서 12일로, 다시 11일로 등판 일정이 두 차례나 변경되는 '5선발의 비애'를 겪은 뒤에야 시즌 처음 홈 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이날 호투로 반등의 발판을 놓았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7.36에서 2.79로 뚝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17∼1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3연전 중 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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