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감 선거, 정책 공약 잇따라

입력 2018-04-11 00:05:00

강은희, 대구경북 역사교과서 개발…김사열, 학생인권조례로 교실 자치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보수'진보성향 3자 구도로 형성된 가운데 예비후보들이 본격적인 정책 공약 레이스에 돌입했다.

강은희 예비후보는 10일 전국 최초로 지역학(地域學)을 교과서로 만들어 초'중'고 교육과정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의 올바른 가치를 조명하면서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대구경북 다시보기'라는 인정(認定) 교과서를 개발, 지역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하겠다는 것이다.

새 교과서는 대구경북 역사와 인물'문화'경제 등 지역특화 교육을 구현하고, 우리 고장을 자랑스러워하는 인재로 학생들을 육성하는 데 이바지할 내용으로 구성된다. 또한 토론'조사'체험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창의적 체험활동 및 범교과 학습 등에 폭넓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구경북은 화랑정신, 선비정신을 모태로 국가위기에는 의병과 독립운동, 국채보상운동 등에 앞장선 의로운 고장이었고 2'28학생운동을 주도하고 섬유'전자'제철 등 산업화를 이끈 대한민국의 당당한 주역이었다"며 "보수성'배타성 등 부정적 이미지로 대구경북의 공(功)보다는 과(過)가 부각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대구경북 다시보기' 교과서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사열 예비후보는 '교실 자치'를 강조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학생의 자율적 수업선택권 확대와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겠다"며 "교사가 교육에 전념하도록 공문을 최소화하고 의료'치안'법률'안전'상담 등 전 분야에 전문지원단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4개 교육지원청에 '학부모의 창'을, 각급 학교에는 '학부모 상담실'과 '학부모 콜센터'를 설치해 학부모의 학교 참여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홍덕률 예비후보는 미세먼지로부터 학생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 전체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 측은 "시교육청 관내 학교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30%에 불과하다. 예산 150억원을 들여 연내에 1만3천500여 학급에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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