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후보 文대통령 마케팅, 각별한 인연 부각 안간힘
◆文대통령 높은 국정 지지도 감안
세 명의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도를 감안한 듯 나란히 '문재인 대통령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상식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의 교감 속에 대구시장에 출마했다"며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려 애썼다. 이승천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제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대구선대위 상임위원장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임대윤 후보는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경북 공약을 제가 만들었다. 문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이기도 한 광주~동대구 달빛철도를 건설해 대구와 광주를 상생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내가 민주당 적통
이승천 후보는 "대구에서 민주당 당 지지도가 4%이던 시절에도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2010년 지방선거에 당의 요구에 따라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선산을 지키는 마음으로 희생했다"고 말했다.
임대윤 후보는 "대구 동구갑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세 차례나 총선에서 떨어졌다. 또 민주당 시당위원장을 세 번이나 했고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대선 승리도 이끌었다. 그야말로 민주당에서 풍찬노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상식 후보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에 동감해 민주당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동네 우물이 뭐길래
이날 토론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선 이상식 후보가 대안으로 제시한 '동네 500개 우물'이 화제였다.
임대윤 후보는 "동네 우물 500개로 대구시민 물 문제가 해결되겠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이상식 후보는 "취수원을 다양화하자는 취지"라고 받아넘겼다.
토론회를 관람하던 취재진은 '스마트 시대에 웬 동네 우물?'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우물 500개 공약'을 제시한 이상식 후보의 설명이 이어지자 고개를 끄덕였다.
◆"모르는데요" 한마디에 머쓱
야심 차게 준비한 질문이 상대방의 한 토막 답변으로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하는 어색한 순간도 연출됐다.
임대윤 후보는 이승천 후보에게 "한국당 권영진 시장의 일자리 공약을 들어보셨느냐"며 질문에 시동을 걸었으나 이승천 후보가 "못 들어봤습니다"라고 하자 "더 이상 묻지 않겠다"며 질문을 넘겼다.
◆"좋은 지적입니다"
후보자들은 상대방의 가시 돋친 질문에도 "좋은 지적(질문)이다"라고 존중을 나타냈다.
임대윤 후보는 '다소 식상하다'는 상대 후보의 표현에도 허허 웃으면서 좋은 지적이라는 답변으로 응했다.
이승천 후보도 다소 민감한 상대의 공격(?)에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토론에 임했다. 이상식 후보는 질문 중간중간에 이승천'임대윤 후보를 '선배님'이라 존칭했다.
토론회 내내 펼쳐진 훈훈함 덕분일까. 토론회를 마치고 각 후보들이 대기실에 들어서자 김정길 TBC 사장이 직접 악수를 건네며 후보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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