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포교사' 운불련, 32년 시민 발 노릇 '톡톡'

입력 2018-04-07 00:05:00

대구지회 창립 32주년…호출 20돌 매년 시스템 정비, 市 서비스 평가 '최우수' 평체

지난달 열린 대구 운불련 창립 32주년 및 호출 20주년 기념대법회 때의 모습. 대구 운불련 제공
지난달 열린 대구 운불련 창립 32주년 및 호출 20주년 기념대법회 때의 모습. 대구 운불련 제공

한국운전기사불자연합회 대구지회(이하 '운불련')가 안전과 친절, 그리고 편리함이라는 고객 만족을 위해 시민들의 발이 된 지 올해로 창립 32주년, 호출 20년이 됐다.

운불련은 지난 20년 동안 호출택시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밤늦은 술자리에서 차를 가져오지 않은 사람들의 안전한 귀가에 큰 도움을 줬다. 특히 여성들이나 미성년자들도 운불련 택시는 안심하고 부르게 됐으며, 혹시 택시에 지갑, 스마트폰 등 귀중품을 두고 내려도 운불련 회사로 전화해 돌려받은 경험을 한 시민들도 적잖다. 매주 술자리를 자주 하는 김성은(47) 씨는 "술이 좀 취할 자정 즈음에 술집 주인에게 '운불련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한다"며 "10년 넘게 운불련 택시를 타고 귀가하면서 한 번도 불편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운불련은 사회활동 및 봉사에도 앞장섰다. 1986년 '불교정법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영호남 화합을 위한 친선법회, 저소득 장애인 및 대구모자지원센터 지원 및 동화사 자비원 건립지원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현재 회원만 1천250명에 이르는 운불련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해마다 콜 시스템을 정비해 대구시가 2년마다 실시하는 법인택시 경영 및 서비스 평가에서 최우수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운불련이 지난달 20일 자체 법당인 자비원에서 창립 32주년 및 호출 20주년 기념대법회를 열었다. 김주본 대구 운불련 초대회장, 실상 법왕사 주지 스님을 비롯해 1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조신제 대구 운불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해 지난 30여 년 동안 많은 어려움을 잘 극복해 왔다"며 "'달리는 법당, 거리의 포교사'라는 슬로건으로 모두가 노력해왔듯 앞으로도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김주본 초대회장은 축사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해 대구 운불련의 위상을 드높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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