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조속 경영 승계②회장·행장 겸직③DGB 인사 선임
DGB금융그룹 통합이사회가 11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을 둘러싼 '지배구조 개편'이 선결 과제다.
박인규 회장 사임 후 두 번째인 이날 이사회에 쏟아지는 지역 금융계 관심은 그룹 경영 공백의 조속한 해결, 금융지주'은행 분리 여부, 차기 CEO 외부 공모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이사회에 참석한 10명의 사외이사뿐 아니라 그룹 안팎에서 DGB 경영 공백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한 사외이사는 "직무대행 체제를 오래 끌어선 안 된다. 11일 회의에서 승계 개시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룹 규정에 따라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에 관한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고 40일 이내인 다음 달 초까지 새 CEO 인선이 가능하다.
지주'은행 분리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일각에선 제왕적 의사결정 구조 대안으로 지주 회장과 은행장 분리를 주장한다. 하지만 지주'은행 분리는 득(得)보다 실(失)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크다. DGB는 계열사 중 은행 자산 규모가 90%를 웃도는 '1은행' 체제로, '2은행' 체제인 여타 지방 은행이나 중앙의 종합금융사와 처한 사정이 다르다. 이런 상황에 지주 회장과 은행장 분리는 '옥상옥'이 될 공산이 크다. DGB 한 간부는 "회장과 행장이 의견 마찰을 빚을 경우 2000년 중반 신한은행 사태 같은 혼란을 겪을 개연성이 높다"고 걱정했다.
차기 회장 후보 범위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후보군을 전'현직 DGB 출신에서 외부 인사로까지 확대할지가 관건이다. 외부 출신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조직을 잘 아는 전'현직 DGB 출신에서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외부 출신 회장이 금융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내부 출신 행장이 조직을 추스르면 된다는 구상은 '이상론'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다.
DGB 한 관계자는 "작년 BNK금융지주 경우 처음으로 외부 공모로 회장 후보를 선임하려다 지주 이사회와 노조 등이 외부와 내부 인사를 원하는 쪽으로 갈리면서 큰 내홍을 겪었다"면서 "힘든 상황일수록 DGB 내부 상황에 밝고 책임감 있게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인물이 새 회장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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