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월 198만원 필요…한달에 41만원 저축

입력 2018-04-06 00:05:00

삼성생명 은퇴준비지수 보고서

한국인은 노후에 월 200만원 가까이 필요하다고 여기며, 이를 위해 월 40만원 조금 넘게 저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득이 높을수록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잘 구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낮으면 현재뿐 아니라 은퇴 후에도 경제적 여유가 줄어 양극화 현상이 예상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5일 발표한 '은퇴준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성인남녀 1천953명이 노후 필요소득으로 응답한 금액 평균은 월 198만원이다. 2016년 조사에선 193만원, 2014년 조사에선 207만원이었다.

노후에 대비한 저축액은 월 41만원이다. 2016년(40만원)과 비슷하지만, 2014년(15만원)보다는 부쩍 늘었다.

이들의 순자산(부채를 뺀 자산)은 3억9천911만원, 이 가운데 거주주택 자산은 2억8천45만원이다.

기혼자들은 맞벌이하는 남성과 여성 모두 홑벌이 하는 경우보다 노후 건강 준비가 더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으로 구분하면 고소득층이 여가를 더 잘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550만원 이상 집단은 여가활동 다양성, 여가시간, 인적 네트워크, 자기 계발 등에서 모두 월등해 활동실행점수가 50.1점으로 나타났다.

월소득 250만원 미만 점수는 38.6점이다. 소득이 낮으면 당장 경제적 여유가 없어 여가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현재 경제적 여유가 없을수록 은퇴 후에도 소득 활동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 부닥칠 가능성이 큰데, 이들 집단에서 은퇴 후 활동 준비는 취약하다"며 "경제적 양극화를 더 악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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