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귀환 중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전투기 1대가 5일 칠곡 유학산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전투기 조종사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투기에는 최모(29) 대위'박모(27) 중위가 탑승하고 있었다. 공군과 칠곡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투기는 오후 2시 38분쯤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에 있는 가산골프장 인근 유학산(해발 839m) 자락에 떨어졌다.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인 이 전투기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대구기지에서 이륙해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중이었다. 목격자들은 추락 당시 폭발음이 크게 났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약초를 캐러 산에 갔는데 전투기가 낮게 날아와 깜짝 놀랐다. 짙은 안개 때문에 추락 장면을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펑' 하는 폭발음이 4, 5차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인근 골프장에서 운동을 하던 한 내장객도 "티샷을 하던 도중 비행기가 머리 위로 낮게 날아와 깜짝 놀랐다. 비행기는 곧바로 건너편 산에 추락한 뒤 폭발음이 30분간 이어졌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육군 50사단 예하 병력과 경찰, 칠곡군청 직원, 소방대원 등 250여 명이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짙은 안개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다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난 오후 4시 33분쯤 유학산 정상 부근의 저수지 등지에서 전투기 잔해와 유해를 발견했다.
공군의 F-15K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2006년 6월 F-15K 전투기가 동해 상에서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한 이후 약 12년 만이다. 당시 사고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은 순직했다. 공군 전투기 추락 사고로는 2016년 3월 30일 경북 지역에서 F-16D 전투기가 추락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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